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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시한폭탄…뇌졸중 치료 인력·보상 '구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진료권 중 절반은 초급성기 치료 등 뇌졸중 최종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권역센터 전문의 한 명이 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는 현실에서 치료 인력∙보상 체계∙시스템 개선 없이는 초고령사회에서 치료 체계 붕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그는 "따라서 뇌졸중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학회의 분석 결과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수련 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며,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한 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김태정 홍보이사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과 무너지는 무너지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반면 학회는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대한뇌졸중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86명 정도 있는데, 각 연차 당 최소 2명 즉,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160명으로는 증원돼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뇌졸중은 신경과 전공의 1인당 응급진료 건수 1위에 해당하며, 진료과의 응급실 중증 환자 부담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진료 업무 강도에 반해,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학회는 뇌졸중 환자 진료 및 당직에 대한 수가 신설 및 보장, 권역 센터 확대와 지역병원 신설을 통한 뇌졸중 진료에 대한 정책 수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현재 뇌졸중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정책이사는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는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일부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지정 기준 상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으로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진료질병군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대로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과 진료량이 감소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주로 이뤄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2050년에는 70세 이상 1인 가구가 7만 3천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거노인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김태정 홍보이사는 "독거노인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르게 증상을 확인하고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텔레스트로크·원격뇌졸중(Telestroke)'과 같은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일부 독거노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확대 발전된다면, 독거노인들의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4-02-14 12:01:29학술

급성허혈성 뇌줄중에도 이중항혈소판 요법…재발 21% 낮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경증 뇌졸중 후 조기에 이중항혈소판제 치료(Dual antiplatelet treatment, DAPT)를 시작하는 경우 아스피린 단독 치료에 비해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일과성 허혈 발작에도 DAPT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베이징 천탄병원 신경과 잉 가오(Ying Gao) 교수 등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 후 72시간 이내의 DAPT 요법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8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9137).뇌졸중 등의 심혈관사건이 발생하면 혈전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혈전용해제와 같은 항혈전제를 투약한다.일과성 허혈 발작(TIA) 환자에서도 뇌졸중 재발에 DAPT 요법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혈소판제의 경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혈소판 응집 역할 저해하는 P2Y12 수용체 억제제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DAPT 요법이 개발됐지만 투약 기간이 늘어날수록 출혈 등의 부작용이 늘어나 최적의 DAPT 요법을 찾기 위한 적용 기간, 적용 가능 적응증, 약제 성분 조합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잉 가오 교수는 급성 경증 뇌졸중 후 조기에 DAPT를 시작하는 경우 아스피린 단독 치료에 비해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급성 뇌허혈 발병에도 DAPT가 효과적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임상에 착수했다.중국의 222개 병원에서 경증 허혈성 뇌졸중 또는 죽상동맥경화증 원인으로 추정되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 발작(TIA)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 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임상을 설계했다.환자들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무작위로 1:1 비율로 배정돼 클로피도그렐(1일차에 300mg, 2~90일차에 매일 75mg)과 아스피린(1일차에 100~300mg, 2~21일에 매일 100mg)을 투여했고, 위약군은 클로피도그렐 위약과 아스피린(1일차에 100~300mg, 2~90일에는 매일 100mg)을 투여했다.1차 유효성 판단 지표는 새로운 뇌졸중의 발병 여부였고, 안전성 결과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출혈로, 둘 다 90일 이내에 평가됐다.총 6100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이 중 13.1%가 TIA 환자로 발병했다. 12.8%의 환자는 뇌졸중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치료군에 배정되었고, 87.2%는 뇌졸중 발병 후 24시간 이후 및 72시간 이내에 치료군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군(DAPT)에서는 222명(7.3%), 아스피린군에서는 279명(9.2%)에서 새로운 뇌졸중이 발생해 DAPT 군의 위험이 약 21% 가량 낮았다.다만 중등도에서 중증 출혈은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군에서는 27명(0.9%), 아스피린군에서는 13명(0.4%)이 발생해 DAPT의 출혈 위험이 높았다.잉 가오 교수는 "경증 허혈성 뇌졸중 또는 죽상경화성 원인으로 추정되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에서 뇌졸중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개시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 요법은 아스피린 단독 요법보다 90일째에 새로운 뇌졸중의 위험이 더 낮췄다"며 "중등도에서 중증 출혈의 발생률은 낮았지만 단독 요법 대비해서는 발생 빈도가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12-28 12:40:28학술

집에서 하는 '가정재활' 시대 온다…병원대비 효과도 우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7일 대한재활의학회는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ARM 2023)를 개최하고 웨어러블, 무선통신 기술 기반의 가정재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의료기관 중심의 재활 치료가 홈 트레이닝(가정재활)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령 인구 및 재활 치료군의 증가 및 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의 소모 문제뿐 아니라 실제 효과 면에서도 한시적인 병원 내 재활보다 상시적인 가정재활이 효과적이라는 것.특히 웨어러블과 환자의 기능을 평가하는 센서, 피드백을 제공할 무선통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가정재활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27일 대한재활의학회는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ARM 2023)를 개최하고 재활 분야의 첨단 개념과 최첨단 기술을 주제로 가정재활의 현재 및 미래 변화에 대해 진단했다.가정에서의 웨어러블 기술을 발표한 한스 부스만(B.J. Bussmann,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MC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환자의 운동 수행 능력과 일상생활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의 발달로 가정재활의 영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감을 실어줬다.부스만 교수는 "앞으로는 의료 비용 증가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환자의 운동 수행을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기술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각종 연구소부터 의학자까지 집에서 착용할 수 있는 재활 장치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지금은 환자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전송해 소통하는 시스템도 구축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뇌졸중 분야와 같이 특정 재활 시스템이 개발되더라도 환자 상태 평가, 회복, 중재라는 기본 메커니즘은 유지된다"며 "센서, 모니터링, 무선 전송 기술 발달로 동작의 횟수, 속도, 동작 범위 등의 모니터링과 평가가 가능해져 가정재활이 기존 치료보다 효과적인지 비교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부스만 교수부스만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2022년 발표된 뇌졸중 생존자의 상지 가정재활 관련 메타분석 연구. 재활 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필요해 의료 자원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간단한 가정재활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집단적인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메타분석은 200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MEDLINE, CINAHL, Web of Science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가정 기반 상지 재활 개입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 26개를 추렸다.부스만 교수는 "26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가정재활 개입이 상지 능력 개선에서 전통적인 치료법 보다 효과적이었다(SMD 0.28)"며 "특히 두 가지 유형의 가정 기반 중재를 비교했을 때 가정 기반 기술 치료에 전기자극이 기술을 추가한 것이 이런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치료보다 상지 기능을 더 크게 향상시켰다(SMD 0.64)"고 기술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활동 모니터링을 권장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축적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부스만 교수는 "노인의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고 좌식 시간을 줄인다는 개념의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가 개발됐고 효과 연구도 상당히 진행됐다"며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는 객관적인 신체활동을 기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술적 완성도를 가졌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5월 나온 메타분석 연구는 고령 인구에서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탐구했다"며 "총 45편의 연구와 7144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는 일일 활동(SMD 0.59), 주간 활동(SMD 0.54)을 늘린 반면 좌식 시간은 줄였다(SMD -0.10)"고 밝혔다.그는 "게다가 이런 기술에 전통적인 전화 상담과 같은 구성 요성을 합치면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를 단독 사용할 때보다 활동을 더 촉진할 수 있었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효과는 입증한 만큼 효과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것인지가 향후 연구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제시했다.효과에 대한 입증이 끝나면서 이후 가정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과 관련한 요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부스만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때 운동 시스템이 환자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어떤 운동을 포함시켜야 할지, 어떤 측정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지, 개별 환자에게 어느 정도 피드백을 줘야 하는지, 동기 부여 방법은 무엇인지 등이 문제로 남았다"며 "신체 활동을 늘리고 건강을 개선하는 개입 요소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3월 공개된 연구는 아급성 뇌줄중 환자에 원격 재활 시스템과 착용 가능한 모션 센서를 사용해 가정 기반 상지 재활에 필요한 사용자 요구 사항을 정의했다"며 "해당 연구는 복합 치료와 관련된 18가지 필수 요건, 운동 원칙 7가지, 운동 전달 3가지, 운동 평가 4가지, 사용성 2가지 등의 구성 요건을 정의했다"고 설명했다.뇌졸중 환자를 위한 착용형 동작 센서를 이용한 가정 기반 상지 재활을 위한 기능적 요구사항, 필요한 운동 및 운동 방법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는 연구가 나왔고 이는 가정 기반 상지 재활 중재를 개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것. 다만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한 가정재활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당면 과제의 해결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부스만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 가능성이나 가정 기반 재활은 유망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비용 효과성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고 유사한 기술에서도 가변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한계"라고 제시했다.그는 "게다가 재활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대기업에게는 흥미롭지 않다"며 "점점 더 많아지는 개인정보 등 법적, 급여 관련 행정적 문제를 처리해야 하므로 프로토타입과 제품 개발이 더욱 어려울 뿐더러 재택 치료에서 지원되는 기술에 대한 보상은 없거나 제한적이라는 점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2023-10-27 17:12:58학술

구급차에서 뇌파 검사 후 환자 분류…차세대 'EEG'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8개의 전극이 들어간 모자 형태의 기기를 환자의 머리에 씌워 구급차내에서 즉각적으로 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뇌줄중 진단은 물론 혈전제거술(EVT) 필요 여부 등을 이송중에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8개의 전극을 활용해 구급차내에서 뇌졸중 진단이 가능한 기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는 모자 형태로 구급차 내에서 즉각적인 뇌파 검사가 가능한 '특수 뇌파 캡'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212/WNL.0000000000207831).뇌졸중은 혈전이 뇌의 혈관 일부를 막아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영구적 장애는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결국 빠르게 진단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사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이로 인해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혈전제거술(EVT) 등이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뇌파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혈전제거술이나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표준 프로토콜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문제는 이렇게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대학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의심 환자 모두를 이곳으로 이송할 경우 과밀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의학계에서는 병원 이송 전이나 이송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히 분류를 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 온 것도 사실이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조나단( Jonathan Coutinh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구급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자 형태의 뇌파 검사기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구급차에서 환자의 뇌졸중을 진단하고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다면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등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8개의 단일 건식 전극을 배치한 모자 형태의 '뇌파 캡'을 개발하고 실제 12개 구급기관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그 정확도를 검증했다.세타/알파 주파수 비율의 진단 정확도와 델파 주파수 대역 대칭 지수의 진단 정확도가 핵심이다.2020년 8월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뇌졸중이 의심돼 구급차로 이송된 총 3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뇌파 캡을 적용한 결과 총 6명의 환자가 대혈관 폐색 뇌졸중, 15%가 허혈성 뇌졸중, 4%가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세파/알파 주파수 비율에 대한 곡선하 면적(AUG)는 0.80을 기록했다. 일반적 뇌파 검사기가 0.9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2차 평가 변수인 델타 주파수 대역에서 도출된 뇌 대칭 지수의 정확도는 AUG가 0.91로 매우 높았다.이를 토대로 진단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민감도는 80%, 특이도는 93%를 기록했다. 뇌파 캡이 구급차 안에서 일정 부분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조나단 교수는 "이 뇌파 캡을 활용하면 구급차내에서 뇌졸중 진단을 내리고 약물 처방이나 혈전제거술 필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 알고리즘과 측정값 대조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더 정확한 기기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9 05:30:00의료기기·AI

정부 등에 업은 의료 인공지능…뇌졸중 새 지평 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졸중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의료 인공지능 이스트로크(e-Stroke)가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효능을 입증하며 새 지평을 열고 있다.도입 전과 비교해 뇌졸중 치료율을 1.5배나 높이며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일부 병원은 최상의 고지로 여겨지는 10%대마저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뇌졸중 AI 이스트로크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효능성을 입증하고 있다(사진=브레이노믹스)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뇌졸중 인공지능 이스트로크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사실상 국가 서비스망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스트로크는 영국 의료기기 기업인 브레이노믹스(BRAINOMIX)가 개발한 뇌졸중 진단 및 치료 프로세스 지원 인공지능이다.전자의무기록(EMR)이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와 연계돼 환자의 CT나 MRI 영상을 자동으로 스캔해 뇌졸중은 진단하는 기능이 핵심.특히 뇌졸중으로 진단되면 기계적 혈전 제거술(MT)의 가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된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은 2분 내에 이뤄진다.이스트로크가 영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의료 인프라 때문이다. 영국에 있는 총 170개의 급성기 병원 중 기계적 혈전 절제술 등 뇌줄중에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은 25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결국 지역 병원의 응급실 등에서 곧바로 뇌졸중을 의심하고 기계적 혈전 제거술 가능 여부를 판단해 이들 병원으로 보내지 않으면 환자의 예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국내로 치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해당하는 영국의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이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현재 NHS는 국민 건강 장기 계획을 통해 기계적 혈전 제거술의 치료율을 10%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상황.결국 지역 병원에서 이스트로크로 뇌졸중을 즉각 진단하고 기계적 혈전 제거술 가능 여부를 빠르게 파악해 이들 25개 전문센터로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이스트로크가 꼽힌 셈이다.이에 따라 영국 NHS는 영국 최고 학술단체인 Oxford AHSN(Oxford Academic Health Science Network)를 통해 이에 대한 확산과 학술적 근거 마련을 지원했다.현재 Oxford AHSN에는 앞서 말한 25개의 뇌졸중 전문 센터 중 24개가 소속돼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을 모두 포함하는 네트워크인 셈이다.또한 이스트로크를 통해 뇌졸중이 진단되고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가능한 환자로 판명될 경우 본부인 옥스포드대병원을 비롯해 인근 2개 병원 교수들의 스마트폰으로 해당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역 병원에서의 즉각적 처치와 원활한 이송을 위한 방편이다.이로 인한 결과는 놀라웠다. Oxford AHSN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트로크를 도입한 병원의 뇌졸중 치료율은 과거 기준선이 동일했던 병원에 비해 1.5배나 높아졌다.전국 평균이 3.6%인데 반해 이스트로크를 도입한 병원은 5.7%로 크게 증가한 것. 특히 일부 병원은 NHS가 장기 계획으로 세운 10%를 넘기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의료진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NHS 소속 전문의에 대한 피드백 조사 결과 70% 이상이 이스트로크가 뇌졸중 치료를 위한 병원간 네트워크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답했다. 또한 80%의 전문의가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응답을 내놨다.Oxford AHSN을 이끄는 옥스퍼드대 개리(Gary Ford) 교수는 "이러한 놀라운 성과는 효율적 뇌졸중 네트워크와 정부의 지원, 인공지능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지속적 독립 평가를 통해 이스트로크의 추가 확산과 서비스망 확산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11 05:30:00의료기기·AI

당뇨병 관리 핵심은 '체중'…AACE, 주요 타깃 설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관리의 핵심 인자로 과도한 체중 관리가 부상하고 있다. 비만으로부터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 발현되고 당뇨병 진행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적정 체중 없이는 대사질환 관리 역시 요원하기 때문.미국임상내분비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y, AACE)는 2023년 제2형 당뇨병(T2D) 전문가 합의문을 통해 당뇨병 관리를 위한 핵심 축으로 비만을 지목하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다.현지시각으로 6일 AACE는 2023 연례회의에서 제2형 당뇨병 관리 알고리즘 합의문을 발표했다.최근 당뇨병 관리의 핵심 인자로 체중이 부상하고 있다. 2022년 9월 유럽당뇨학회(EASD)와 미국당뇨병협회(ADA)가 공동 합의 보고서를 발간, 성인의 제2형 당뇨병에 대한 공동 1차 관리 목표로 체중을 제시한 바 있다.AACE의 약제 선택 기준. 체중에 따른 약제 선택 기준을 추가했다.GLP-1과 같은 체중 감량을 동반한 당뇨병 약제의 등장으로 체중 정상화를 1차 타겟으로 하는 동시에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전략이 가능해진 것.AACE 역시 체중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며 이와 같은 맥락의 변화를 추구했다.먼저 2023년 합의문은 당뇨병 관리를 위해 생활습관 교정 및 적정 체중 유지, 기타 동반 질환 상태를 고려한 약제 선택를 제시했다.AACE는 "당뇨병 및 당뇨병 관리의 핵심 축으로 과체중/비만의 생활 방식 수정 및 치료에 대한 강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과도한 체중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당뇨병 및 T2D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률을 높이고 여러 합병증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다양한 연구에서 생활습관 개입을 통한 체중 감량이 증가된 혈당, 이상지질혈증, 상승된 혈압, 심혈관 질환(CVD),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수면 무호흡증 및 골관절염을 포함한 많은 심혈관 및 생체역학 구성 요소를 개선한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AACE 생활습관 개입 항목을 BMI 25 이하는 스테이지 1, 27 초과는 스테이지 2, 35 초과는 스테이지 3으로 세분화해 체중에 따른 운동, 영양, 수면, 상담 등의 요법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스테이지 3에 해당하는 BMI 35 초과 환자들부터 체중 감소 약제 및 비만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이외에 영양, 체중감소, 운동과 관련한 종합 계획에는 수면위생 및 수면장애에 대한 평가, 상담 및 개입, 음주의 절제와 금연을 포함한 건강한 습관의 증진을 고려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분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 수행도 제시했다.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목표 체중 감량 달성이 불충분할 때 약물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생활습관 교정은 BMI 스테이지별로 개입의 정도를 구분했다. AAC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약물을 기반으로 ▲세마글루티드 2.4mg ▲리라글루티드 3mg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사용을 제시했다. 체중 감량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티제파타이드는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은 관계로 합의문에선 배제됐다.이같은 변화는 약제 선택 기준 표에서도 반영됐다. 중증도나 합병증 여부에 따른 약제 선택 기준 제시에서 벗어나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에 따른 약제 선택 항목을 추가한 것.AACE는 과체중/비만일 경우 GLP-1, GIP/GLP-1, SGLT-2i를 최우선 고려하고 이후 대안으로 DPP-4i나 TZD(티아졸리딘디온)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이어 의약품/접근성을 고려했을 때는 TZD나 설포닐우레아(SU)/글리나이드(GLN)을 최우선 고려하고, 이후 인슐린이나 DPP-4i를 고려할 수 있다.이외 동반 질환 위험을 반영한 약제 선택 기준은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 ▲뇌줄중/TIA ▲만성신장질환별(CKD)로 세분화됐다.ASCVD 고위험군은 GLP-1이나 SGLT-2i를, 심부전은 SGLT-2i를, 뇌줄중은 GLP-1이나 피오글리타존을, CKD는 SGLT-2i나 GLP-1을 사용할 수 있다.
2023-05-09 05:30:00학술
인터뷰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응급처치...포괄적 센터로 해결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건강보험 재정의 사용 및 우선 순위 선정은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한다. 재정이 한정적인 만큼 비용-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아 이에 대해 우선 적용을 결정하는 일은 불가피하기 때문.그런 의미에서 끊이지 않는 뇌졸중 사망 사고 발생은 우선 순위 선정의 적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뇌졸중 대응 지원이 충분하다면 뇌졸중 사망, 후유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을 막아 큰 틀에서 오히려 재정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국내 뇌졸중 환자의 20~45%가 첫 방문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과정에서 예후 악화 및 사망하게 된다. 네명 중 한명이 인생에서 한번의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통계에 비춰보면 뇌졸중 지원 예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달 말 공청회를 통해 뇌졸중 전문 치료를 위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운영 방안 및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에 달한다. 학회가 인증하는 병원과 전국 권역별로 나눠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존재를 고려하면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옥상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이 다른 걸까.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현재도 뇌졸중 센터와 권역센터가 존재하지만 뇌졸중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제때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과 장애 후유증 발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꺼내든 카드가 포괄적 뇌졸중센터"라고 설명했다.그는 "심장병, 뇌졸중, 다발성 외상의 세 가지 문제는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예후가 바뀐다"며 "4~5분을 일찍 치료하면 10명 중에 한명은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사람을 걸어다닐 수 있게 할 정도로 극적인 예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미국 등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센터를 도입하고 있다"며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포괄적 뇌줄중 센터가 미국은 약 300개에 이르는데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한국에는 1/5인 약 60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국내 뇌졸중 센터에서도 재관류치료나 정맥내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한 곳이 있지만 급성기 치료부터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를 모두 포괄하진 않는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로 뇌졸중 환자 대응을 한곳에서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센터로 이해할 수 있다.국내에 60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추가하기에는 예산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기존 뇌졸중 센터를 확장하는 개념을 학회는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배 이사장은 "학회의 입장은 당장 미국 수준에 맞춰 60개의 센터를 추가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1년 심뇌혈관질환에 배정된 국가 예산이 200억 남짓이고 응급의료에 최대 2000억에 불과한데 이런 예산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60개는 무리지만 현실적으로 25개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있어야 사망 사건이나 장애 후유증 저감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방에 뇌졸중 센터를 하나 짓는데 300억원과 매년 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원래 있던 뇌졸중 센터을 지원해 포괄적 센터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을 쓴다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5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에 75개의 프라이머리 센터를 갖춘다면 1년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너무 많은 예산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후유증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뇌졸중 지원 예산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 진행된 레지스트리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장애로 인해 5년간 입원한 경우 총 2억 5천만원의 건보 재정이 소요된다. 1년에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의 수는 10만명 안팎. 이 중 20~30%가 3점 이상 장애율 진단 점수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뇌졸중 발생 시 총 5~7.5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 측 계산대로 2000억원의 비용 투자로 장애 후유증 발생 인구의 22%만 예방한다고 해도 재정 투입 대비 1.1~1.6조원의 사회적 비용 발생을 절감할 수 있다. 뇌졸중 센터 지원이 훨씬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전공의 지원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배 이사장은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제대로 구축된다고 하면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세명 중 한명은 명은 살리거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2000억원 투자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전세계적으로 네명 중에 한명이 죽기 전까지 뇌졸중을 한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며 "더 이상 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거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본인이 겪을 수 있는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의 권역센터 2.0 선언 등 응급의료 지원 계획 자체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지만 문제는 그런 큰 틀의 계획을 25년째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3 05:30:00학술

의정부을지대병원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김병식)은 대한뇌졸중학회의 '재관류치료 뇌줄중센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9월에 개소한 의정부을지대병원 뇌졸중센터(센터장 박종무)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및 간호국과의 다학제 협진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김 원장은 "헬리포트와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마련된 진료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의료진이 뇌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서울 노원과 강남, 대전을지대병원 등과 연결된 'EMC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 편의를 위한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당일 접수 및 검사를 신속하게 제공해 빠르면 1주일 이내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2022-11-17 11:22:18병·의원

유럽 이어 국내도 tDCS 지침 마련…저변 확대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 전문가 패널이 우울증 관련 경두개직류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사용 지침을 마련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관련 사용 지침이 등장했다.국내에서 tDCS 기기 사용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유럽에선 CE 인증을 통해 우울증, 뇌졸중, 중독, 편두통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아 임상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지침이 임상 저변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한뇌자극학회는 우울증 치료에 약물적인 요법대신 전기자극 활용하는 tDCS 사용 지침을 마련하고 28일 이를 공개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및 대한정신약물학회에서 공동 발간한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는 tDCS를 보완적이나 혹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식해 2021년도 개정판 2차 치료전략 부분에 tDCS를 새로 포함시킨 바 있다.tDCS는 두피에 놓인 두 개 이상의 전극을 통해 약한 직류 전기를 두피에 적용하는 경두개전기자극 기법 중 하나다. tDCS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 조절 효과는 신경계에서 유도된 전기장에 따라 달라지며 자극 장치에 연결된 둘 이상의 전극에 의해 유도된다.경두개직류자극(tDCS 전자약) 치료 치침서뇌자극학회는 "우울증의 tDCS 사용 관련 유럽 전문가 패널 지침은 2014년 중반까지 유효한 증거를 수집해 2017년 발간됐으며 2021년도에 두번째 지침이 나왔다"며 "유럽 전문가 패널은 tDCS에 주로 적용되는 9가지 카테고리 중 아급성 뇌졸중 및 주요 우울장애 두 가지 질환을 확실한 효과를 의미하는 레벨A로 제시했다"고 밝혔다.이어 "보통 수준의 효과와 결과의 편차 위험성이 적은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가 유일한데, 그만큼 주요 우울장애는 현재 tDCS를 적용 시 가장 효과적이고 보편적이며 신뢰성 있는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 tDCS 재택 의료기기는 비급여 보험수가에 따른 처방이 2022년부터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대한뇌자극학회는 주요 우울장애를 대상으로 tDCS 치료의 체계적 문헌 검토를 통해 지침을 완성했다.체계적 문헌 검토를 통해 기존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18개의 문헌 외에 추가적으로 6개의 국내외 문헌을 추가해 총 24개의 문헌을 기초로 했다. 모든 연구는 최소 5회 이상의 tDCS 세션을 진행했는데, 학회는 체계적 문헌 검토 결과 tDCS 적용 시 우울증 개선 효과에 대한 근거 수준을 레벨A로 제시했다.기존 선행연구에서 확립된 tDCS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사용자 교육 및 인증된 장비를 사용할 경우 수 천번의 세션이 적용된 임상시험에서도 피부 손상은 발생되지 않았다. 따라서 검증된 기기를 토대로 확립된 tDCS 프로토콜 준수가 임상적 효과 및 안전한 치료에 핵심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권장되는 임상 적용 필수 사항으로는 의료진의 교육 및 훈련이 설정됐다. 학회는 "의료진은 tDCS의 이론적 배경, 특정 집단에서 tDCS 사용의 원리 및 근거, 적용강도 및 표적, 자극 프로토콜 결정, 피험자 선택, tDCS 전달과 관련한 안전 증거 및 안전 예방 조치, 전극 준비와 배치, tDCS 장치 준비 및 작동, 부작용 기록 및 보고를 포함한 결과 모니터링 기록을 준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tDCS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전 기능을 갖춘 원격 설정으로 변형되고 있어 재택 처방에 따른 의료기기 사용 절차로는 의료진이 의료기기 적용을 위해 환자에게 기기 사용법과 보관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 자가적용 적절성 평가지' 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제시했다.학회는 전극 배치 선택 및 준비 과정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정리했다. 전극을 머리의 어떤 위치에 배치하는지도 tDCS의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선행 연구에서 tDCS의 예측된 전류 흐름을 컴퓨터 모델링하는 연구들에서 전극의 상대적 위치가 뇌로 전달되는 전류의 양과 위치에 상당한 차이를 가져왔다. 또 전체 뇌의 자극에서 뇌의 특정 영역을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전극 위치의 5% 이동만으로도 뇌 전체의 자극 강도를 크게 변경할 수 있는데 머리의 크기와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극 위치의 공통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학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10-20(또는 10-5) 전극 배치 체계 또는 다른 전체 해부학적 좌표계 사용 ▲신경 항법 시스템 ▲생리학 기반 배치를 제시했다.현재 생리학 기반 배치는 운동 및 기타 1차 피질(감각)에 대해서만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해 각 전극을 다양한 머리 모양이나 크리게 따라 해부학적 위치에 배치할 수 있다.자극 프로토콜 선택에서 중요한 점은 자극 기간 또는 강도의 증가가 반드시 효과의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이다.학회는 "뇌 전기 자극은 광범위한 뇌 영역 및 신체적, 생리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극 기간 또는 강도의 증가가 반드시 상대적인 지속효과의 증가를 가져오지 않으며, 자극 효과를 오히려 반전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특정 자극 프로토콜에 대한 참조 연구가 없는 경우 적정한 자극 매개 변수의 설정이 권장된다.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체계적 문헌 검토 결과 24개의 논문이 도출됐으며 여기에 사용된 자극 프로토콜은 자극밀도(0.286~1.019 A/m2), 자극시간(20~30분), 자극 세션(1~42회), 자극 기간(1~6주)을 적용하고 있다.9개의 연구에선 자극 밀도 0.571~1.019 A/m2, 자극시간 30분, 자극 세션 10~42회, 자극 기간 2~6주의 프로토콜을 적용했다.학회는 "재택에 적용된 사례들은 가장 높은 밀도 1.019와 30~42의 많은 세션이 제공됐지만 모두 긍정적인 우울증상 개선을 나타냈다"며 "또 가장 높은 관해율(62.8%)을 보였는데 임상시험 기간 동안 의료기기와 관련된 중대 이상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제시했다.안전에 대한 고려사항으로는 내성과 안전성이 거론된다. tDCS 자극에 있어 내성은 구조적 또는 기능적 손상을 유발하지 않는 불편하고 의도하지 않은 영향들의 존재 여부를, 안전성은 손상의 영향을 의미한다.학회는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프로토콜에서 가장 자주 보고되는 영향들은 전극 아래의 따끔거림과 가려움, 두통 및 피로감으로 대부분 우수한 내성을 보인다"며 "갑작스런 전류 발생 또는 전류 차가 발생할 때 유발되는 안내섬광의 감각은 전류 강도를 증가시킴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전극 아래 홍반은 tDCS로 인한 혈관 확장에 의해 발생하므로 안전 문제는 아니다. 또 tDCS 사용에 따른 발작 유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는 없다.두피에 직접 전류 노출 시 우려되는 전자파 문제와 관련, 학회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대비 훨씬 안전한 편"이라며 "전류 노출로 인한 위험도는 전자파 흡수율 값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의 평균 이용시간 3시간 동안 노출되는 전자파량이 4.8Wh/kg이지만 tDCS는 30분동안 0.001Wh/kg으로 훨씬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이외 소아 대상 고려사항으로 학회는 "작은 머리 크기를 가진 소아에서 평균 뇌 전류 밀도가 증가됨을 예측할 수 있다"며 "tDCS는 뇌성마비, 뇌졸중, 뇌염, 간질, 조현병 등 다양한 소아에 적용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일반적으로 소아에는 1mA 미만으로 감소된 전류 강도를 적용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없이 2mA까지 적용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2013년과 2015년 6월까지 발표된 8건의 tDCS 연구에서 뇌성마비가 있는 아동 176명에게 적용했을 때 심각한 부작용 발생 보고는 없었다"고 언급했다.학회는 뇌졸중 환자 대상 고려사항으로 "현재까지 뇌줄중 대상에서 tDCS를 적용한 결과로 행동 수행이나 기분의 지속적인 감소는 문헌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며 "다만 tDCS에 의해 부정적 행동 또는 기분 변화가 유발, 악화됐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방법에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3-02 05:30:00학술

심장판막술의 역설…ROSS가 생체·기계 교체보다 유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비교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ROSS 시술이 다른 생체, 기계 판막보다 장기 생존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15년간 이어진 첫 장기 추적 관찰 비교 연구의 결과로 생체 이식과 기계 이식간의 치열한 경쟁에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OSS 시술이 다른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비해 장기 생존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간에 장기 생존율과 합병증을 비교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게재됐다(J Am Coll Cardiol.2022 Mar,79(8)805–815).현재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데는 판막 치환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건강한 폐동맥 판막과 손상된 폐동맥 판막을 교환하는 ROSS와 생체 판막 이식, 기계적 판막 이식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한데다 기계적 판막 치환술의 경우 다양한 기기들이 계속해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비교는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는 연구 중 하나다.실제로 동물이나 사람의 생체 조직을 이용하는 생체 판막 치환술의 경우 기계적 판막 치환술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더 빠른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계적 판막 치환술을 시행할 경우 장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뇌졸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항응고제를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ROSS의 경우 건강한 폐동맥 판막을 절단해 손상된 판막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도 매우 제한적이다.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이즈마일(Ismail El-Hamams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15년에 걸친 장기 연구를 진행한 것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술법 사이에 장단점을 비교하고 어느 수술이 더 장기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1302명을 대상으로 최대 15년간의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장기적 유효성과 안전성 면에서 ROSS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ROSS의 15년 생존율이 93%로 심지어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생체 혹은 기계적 판막 치환술과 비교해도 이는 압도적 수치였다.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생체 판막을 이식한 환자는 ROSS에 비해 15년 생존율이 42%에 불과했고 기계 판막을 이식한 환자도 45%에 그쳤다. ROSS가 생체나 기계 판막 치환술보다 생존율이 2배에 달한다는 의미다.합병증 또한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ROSS 시술을 받은 환자는 뇌줄중 등 주요 출혈 위험이 3.8%에 불과했지만 기계적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13%에 달했다.재수술 위험에서도 생체 판막 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8.5%나 됐지만 ROSS는 2.3%에 불과했고 판막 치환술의 가장 큰 부작용 중의 하나인 심내막염 위험도(P=0.01)도 훨씬 낮았다.이즈마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ROSS와 대동맥 판막 치환술별 장기 결과를 비교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모든 면에서 ROSS는 생체나 기계 판막 치환술보다 유리한 선택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인 뇌졸중과 출혈, 심내막염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며 "환자에게 이러한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2-02-22 11:52:12학술

코로나의 어두운 그늘…심정지 등 응급의료체계 차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정지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생존율이 코로나 전에 비해 70%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문제가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255).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를 대유행으로 선언한 이후 응급실 이용 등이 크게 줄었다는 보고는 세계적으로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유행 선언 후 응급실 방문 횟수를 조사한 결과 심근경색은 23%, 뇌줄중은 2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로 인해 응급실 방문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J Korean Med Sci 2021;36(16):e111). 하지만 이러한 응급실 방문 감소가 실제 환자들의 건강이나 응급의료체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동아대 의과대학 박송이 교수가 이끄는 7개 대학병원 다기관 연구진이 대표적 응급질환인 심정지를 기반으로 코로나 전후 비교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실제로 심정지 대응 등 응급의료체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로 기간을 나눠 코로나 전후 심정지 환자의 예후와 대응 등을 직접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는 실제 심정지 환자의 대응과 예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일단 심정지 환자의 발견 장소가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자택에서 발생한 환자가 많아지고 있었던 것. 심정지 발생 시간 또한 과거에 비해 오후 4시부터 자정, 자정부터 8시 사이가 크게 늘어났다(P<0.001).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있다가 퇴근한 가족들이 발견하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심정지로 인해 쇼크를 줄 수 있는 초기 리듬도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이전 7.97%에 불과한 초기 리듬이 코로나 이후에는 11.95%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기 리듬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가장 큰 지표가 된다. 심정지에 가장 우선적으로 실시되는 기계식 흉부압박기의 사용도 코로나 이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기계식 흉부압박기 사용이 30.53%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이후 44.59%로 증가한 것. 그만큼 더 긴급하고 위중한 심정지 환자가 많았다는 의미가 된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비교. 심정지 환자에 대한 반응 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정지에 대응하는 시간이 코로나 이전 중앙값 기준 7분이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8분으로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는 연구들을 봐도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 대응이 1분 가량 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의료진 및 구급대원들이 레벨D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이들은 환자의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정지 환자의 발견이 늦어지고 의료진 등의 보호 장구 등으로 반응 시간도 길어지면서 생존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성향점수매칭 결과 코로나 이전 22.52%에 달했던 입원 생존율은 코로나 이후 18.24%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했을때 생존율이 24%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퇴원 생존율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7.77%로 집계됐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5.52%로 감소했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코로나로 인해 퇴원 생존율은 31%나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변화들이 나타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인한 요인들이 많은 만큼 충분한 추가 연구를 통해 필요한 요인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14 05:45:57학술

영상촬영으로 코로나19 진단? 뇌스캔 활용 연구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보통 6시간이 걸리는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의 코로나19 진단 방식 외에 CT를 이용해도 비슷한 신뢰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촬영 즉시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의 기저질환자 및 빠른 진단이 필요한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사진 영국 킹스칼리지 시디퀴 바라(Siddiqui. Bala)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CT 활용 코로나19 진단 가능성 연구가 17일 국제학술지 미국 신경방사선학지에 게재됐다(doi.org/10.3174/ajnr.A6832). 새로운 연구는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한 응급 스캔과 같은 방식으로도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속한 확인은 적기에 의심스러운 환자를 관리하거나 치료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의 CT 영상에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fication)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2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응급 CT와 코로나19 확진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225명의 환자들이 머리와 목 혈관의 CT 촬영으로 구성되는 응급 뇌줄중 스캔을 받았다. 연구 결과 응급 스캔 중 폐 윗부분에서 간유리 음영 등 변화가 측정됐을 때 이는 코로나19 감염과 상관성이 있었다. 측정된 변화 수치는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결과를 보면 225명 중 50명(22.2%)이 응급 스캔에서 간유리 음영을 보였는데 이들중 코로나19 확진과의 상관성은 81%에 달했다. 민감도는 75%, 특이도는 81%에 달하는데 이는 RT-PCR 검사 대비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속도면에서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간유리 음영은 향후 30일 사망률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 변수로 약 3.51배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진단인 RT-PCR의 시간 소요 및 부정확성을 고려할 때 CT 방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며 "폐 변화는 방사선 전문의와 다른 의사들이 보기 쉽기 때문에 유용한 결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9-18 12:10:26학술

혈중 지질수치 높은 20, 30대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젊더라도 적정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박준빈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9세 성인이 정상에 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건강검진을 시행한 20-39세 19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특히, 고지혈증 약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 기존 연구와 차별됐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총콜레스테롤, 높은 LDL 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 및 뇌줄중의 발생위험을 높였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35%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약 41%, 28%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비교적 가벼운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223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40 mg/dL 이상,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42 mg/dL 이상)에서도 관찰됐다. 한편, 지질 수치의 변화정도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연관성이 부족했다. 이전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측정한 지질수치의 변화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다만,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뤄졌고,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대한 기준치도 제시됐다. 다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연구는 비교적 부족했다. 김형관 교수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및 중성지방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젊은 성인에서도 적절한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고지혈증 약물치료 또한 효과적인 치료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스타틴으로 인한 지질수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기존 연구와의 차이”라며 "연구결과 젊은 층에서 지질수치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은 상관관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질수치 변동성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공식저널 순환연구(Circulation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4-21 10:09:15학술

항혈전 효과냐 출혈 위험이냐…양날의 검 티카그렐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항혈전제 시장에서 티카그렐러(Ticagrelor)가 출혈 위험성이라는 치명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효과를 연이어 증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날의 검으로 여겨졌던 출혈 위험성을 효과로 상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위험성에 더욱 주목하며 국내 임상에 맞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다시 효과 입증…치료 중단율 10%p 높아 현지시각으로 3일 손꼽히는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티카그렐러와 위약간에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의 최종 보고서가 게재됐다(10.1056/NEJMoa1908077). 지난달 유럽심장학회(ESC 2019)에서 일부 공개돼 주목받은 바 있는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위약과 아스피린 등 이중항혈전요법에 대한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다. 총 1만 9220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고 39.9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이뤄진 이번 임상에서 티카그렐러는 출혈 위험성을 상쇄하는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 항혈전제의 마지막 목표 중 하나인 영구적 치료 중단율이 34.5%를 기록하며 위약 대조군의 25.4%에 비해 10%p를 높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요 심혈관 사건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에 노출된 것이 8.5%에 달하는 반면에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7.7%에 불과했다. 주요 위험 인자를 보정한 결과 결과적으로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10%나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에 역시나 주요 출혈 발생률은 한계로 남았다. 두 그룹간에 출혈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티카그렐러 복용 환자들은 2.2%를 기록했으나 대조군은 1%에 그쳤다. 이로 인해 보정 후 위험비도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군이 무려 2.32배나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개내 출혈도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크게 높아졌다.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것만으로 머리에 출혈이 날 확률이 1.7배나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주요 출혈 위험은 높아진 반면 치명적인 출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치명적 출혈 발생률과 심근경색, 뇌줄중, 치명적 두개내 출혈 등의 복합 결과를 분석하자 티카그렐로를 처방받은 그룹과 위약 그룹의 차이는 불과 7%밖에 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동안의 임상에서 밝혀졌던 것과 같이 티카그렐러를 복용하면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장기 관찰에서도 드러났다"며 "하지만 주요 출혈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추가 연구 필요하다" 이렇듯 심혈관 질환 예방과 출혈 위험성이라는 상반되는 결과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환자들에게는 적극적 처방을 권고할 수 있다는 평가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A대학병원의 심혈관센터장은 "아직 학회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디베이트(토론)가 있는 사안이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말이 신약이라고는 하나 이미 충분한 검증을 통해 항응고 효과는 분명하게 검증이 됐고 출혈 위험성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적으로 출혈 위험이 적은 당뇨환자 등에게는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여전히 출혈 위험성에 방점을 찍으며 신중론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에 티카그렐러가 들어온 이후에 출혈 합병증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임상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한심장혈관연구재단이 발주한 연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0개 심장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 연구를 통해 학계는 출혈 위험성을 심각하게 경고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 첫 대조 연구에서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환자들은 1년간 출혈 합병증이 11.7%나 발생했다. 대조군이 5.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치명적 출혈 발생률도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그룹은 7.5%를 기록해 대조군 4.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 연구가 국제적인 표준요법에 따라 처방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에서 이뤄진 다기관 무작위 연구 결과들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가 티카그렐러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내 환경에 맞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 연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티카그렐러의 부작용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과연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세계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들과 표준 요법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 환자의 특성에 맞게 출혈 위험성을 줄이고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임상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19-10-06 18:00:00학술

美존스홉킨스 "영양제 대부분 심혈관 예방 효과 없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종합비타민제와 엽산, 칼슘제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들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염식과 오메가3외에 다른 제제들은 심혈관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 총 99만 21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다. 존스홉킨스병원 연구진은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보충제의 심혈관 예방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277건의 무작위 임상시험과 24개 중재연구를 통해 99만 2129명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내과학회지에 게재했다(10.7326/M19-0341). 연구진은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105개의 메타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종합비타민제부터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B3, 니아신,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칼슘, 칼슘, 비타민 D, 엽산, 철분 및 오메가3, 베타카로틴까지 대부분의 영양제의 효과를 검증한 것. 그 결과 종합 비타민제,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칼슘, 철분 등 대부분의 영양제와 보충제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거의 없었다. 시카로네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Erin D. Michos 부국장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대다수가 영양제나 보충제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대부분의 영양제와 보충제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포함해 생명 연장 등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효과가 일부 인정된 영양제는 오메가3가 유일하다시피 했다. 오메가3의 경우 심근 경색 위험(risk ratio, RR)을 8% 가량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RR 0.92, CI 0.85-0.99). 엽산도 뇌졸중 위험을 약 20%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RR 0.80, CI, 0.67-0.96). 하지만 이에 대한 신뢰도는 생각보다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엽산이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가 많았지만 이는 중국에서 도출한 결과가 대부분"이라며 "미국처럼이 곡류를 통해 충분한 엽산을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이 연구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부 영양제와 보충제는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도 있었다. 칼슘과 비타민D가 바로 그것이다.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사람들은 뇌줄중 위험이 17%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은 저염식 식단이었다. 혈압이 안정적이면서 저염식을 실시한 3518명에 대한 3건의 연구에서는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염식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심혈관 사망이 10% 감소한 수치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Safi U. Khan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매우 간결하다"며 "종합비타민 등 대부분의 영양제와 보충제가 심혈관 위험 감소나 생명 연장 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17 11:32:2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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